# 내 나이 20대 중반! 내가 와우를 시작한 건 20대 초반!
...이라고 한다면 게임을 사랑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는 한다.
'와우 뉴비라고? 거짓말 하지 마', '저물어가는 이 겜 대체 왜 함?', '그 시간에 롤이나 배그를 해'

... 솔직히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2021년 와우는 많은 위기와 고비를 겪었고 나는 그 격동의 한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커뮤니티의 의견, 인게임 스토리에서의 몰입도, 퀘스트 라인, 부캐 키우기, 로그 여부(?), 하드와 라이트 유저의 차이 등등... 아직 논의하고 조율해야 할 문제가 많다.
그러나! 과연 와우만큼 정교한 RPG 게임이 있을까? 다른 MMORPG 몇 가지를 플레이해봤지만 나는 항상 타국에 나가면 그리운 라면이나 국밥, 칼국수처럼... 돌고 돌아 심심하면 와우를 결제하고 또 플레이하고는 한다. 내가 20대 초중반에 그렇게 와우에 빠져들었던 이유는, 곧 와우 자체의 IP가 뉴비였던 나에게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나의 와우 이모저모를 말하고자 한다.
(언젠가 꼭 셀프 와우 결산기를 쓰고 싶었는데!)
# 나의 와우 이력(!)
계기: 불성 때부터 블러드엘프를 키웠던 어떤 사람이 와우를 하라고 꼬셨기 때문에 와우를 시작했다.
그때 2016년부터 2019년까지의 와우는 뉴비에게 정말정말정말 불친절했다..! 여차저차 블러드엘프 풍운 수도사로 처음 와우를 입문했던 나는 아래의 이유들로 어려운 렙업 삶을 살고 있었다.
나의 우왕좌왕 15레벨까지의 삶
그 당시 초반 10레벨까지 렙업하는데 그냥 퀘스트 렙업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블러드엘프여서 바로 실버문에서 시작이었다. 일단 실버문은 길이 어렵고(지금은 눈 감고..는 못 찾지만 어쨌거나 입구는 찾음) 유령의 땅에 몹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아마 20레벨이 되어야 무작 인던을 들어갔던 것 같은데 거기까지 키워내는 건 어쨌거나 내 몫이었던 것 같다.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그 당시 나는 거의 솔플이었고 인벤 커뮤도 잘 몰랐기에 이게 전부였다.)
1) 불성 호드 지역에서 퀘스트 렙업을 하다가... 쿠엘탈라스의 매국노 다르칸에게 20번이나 맞아 죽은 일 (ㅠ)

[퀘스트: 배신자의 파멸] 을 수행하던 와중에 얘를 잡으러 유령의 땅 깊숙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골렘들에게 죽고(!)
다르칸 자체도 5명의 파티원 권장인 (그 당시 나에게) 준 필드보스급이어서, '필드보스'에 대한 개념이 없이 '퀘스트가 RPG 아니여~?'라고 단순히 생각한 나를 산산조각 낸 (!)
어마어마한 녀석이다. 비열한 다르칸 드라시스 같으니!!!! 아직도 잊지 못한다.
블러드엘프로서(과몰입 죄송) 얘는 배신자여서 꼭 잡고 싶은데, 그 전까진 여차저차 울면서 실버문 돌아다니며 퀘스트 완료했는데!! 도저히 안 깨져서 그때 와우를 한 달 간 접었다..(말잇못) 그 뒤 날 유입시켰던 그 사람이 그 당시 격아(였던 것 같다) 만렙 징기였는데 파티를 맺고 한 번에 깨줘서 허무하게.. 완료했다는 후일담.
2) 불성 호드 지역에서 렙업 자체를 버티지 못하는 물몸 본캐 풍운(ㅠ)

[풍운 필드: 생기충전, 업보의 손아귀, 절명] 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문제점은, 자생기인 '생기충전' 자체가 너무 미약하다는 것과 체력 통이 작아 절명이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판금 캐가 아니었고 도적/드루처럼 은신이 가능한 것도 아니었던 나는 당시 그냥 본캐 풍운을 데리고 다닐 때 많이 맞았고, 생기 충전을 당기다가 말라 죽고는 했다. (물론 내가 당시 와우가 거의 첫 게임 입문작이어서, 게임 매커니즘을 몰랐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풍운 생충이 구린 건 팩트)
현재도 생기충전보다는 업보 + 빠른 쿨기가 더 이득이고, 징기 무적과 생존기/드루 재생 관련 힐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지금으로서는 본캐의 렙업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생충은 버리고 [기공탄+비룡차기]+업보를 쓴다.
70레벨부터 그 부근
하지만 여차저차 도움을 받아 20렙까지 잘 성장시킨 나는 그때부터 무작 오리 인던을 돌 수 있었고, 그러면서는 정말 빠르게 70렙까지 찍을 수 있었다. 불성 실버문 지역을 완료한 다음 인던을 돌며 다음 확장팩 레벨을 맞췄고, 그러면서 과거의 다른 확장팩 찍먹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불성 와우 지역이 어렵지만 매력이 컸으므로, 또한 나 자신이 블러드 엘프였기에 해당 스토리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유튜브 와우 사가 영상을 보고 와우 소설을 읽었고, 와우 세계관의 핵심은 바로 [아서스, 로데론의 왕자이자 배반자]라는 점을 알게 된 다음 바로 리분(리치왕의 분노)으로 향했다.
리분에서 기억에 남는 건 우리 불쌍한 비전마법용 말리고스가 있는 콜다라(마력의 탑) 지역 퀘스트와... 대장군 사울팽을 처음 만났던 가로쉬의 상륙지 지역 퀘스트이다. 전멸 당하기 직전에 사울팽이 나와서 나를 도와주는데, 정말 반갑고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난다.
110레벨~120레벨
110레벨부터는 군단 지역은 잘 가지 않고, 그 당시 겨울에 열렸던 알터렉 전장으로 레벨을 키웠다. 당시 알터렉 계곡 대규모 전장이 오랜만에 열렸다고 그랬었고, 경험치를 많이 준다기에 처음으로 대규모 전장을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정말 PC방에서 한 2시간 정도 매일 전장을 돌았던 거 같다.)
가장 화났던 건 은신 하던 얼라 도적에게 맞는 일, 사제와 흑마의 무한 공포 크리, 어디선가 날아오는 야냥들의 야수들... 보, 본체 어딨어!!!!!
그래도 경험치는 정말 쏠쏠했었다. 그렇게 120 만렙을 드디어 달성하고! 격아 지역으로 넘어가 (당시 아마 영원의 궁전 극후반이나 나이알로사 완전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 우당탕탕 전역퀘를 했던 기억이.... 눈물의 메카곤 확고까지 찍으며 격전의 아제로스 길잡이 2부를 마치고 드디어 줄다자르 날탈을 해냈었다!!
다음편에는... 격아 4시즌에 겪었던 나의 애매한 라이트 유저로서의 생존기 + 어둠땅 진입기를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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